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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60년 만에 디지털 마릴린 먼로의 부활

메타ai뉴스 논설위원 이현우 교수

2024년 3월 9일, 인공지능(AI) 기술이 한계를 넘어서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디지털 마릴린’ 프로젝트는 마릴린 먼로가 AI 기술로 ‘부활’한 최신 사례입니다. 소울 머신과 마케팅 전문 어센틱 브랜드 그룹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 디지털 아바타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먼로 특유의 목소리로 응답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디지털 시대에 인간과 기계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먼로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그녀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사용해 팬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과거의 스타를 디지털화하는 광범위한 트렌드의 일부일 뿐입니다. 레이어드 리얼리티와 같은 회사들은 이미 에디트 피아프, 알리, 샤킬 오닐과 같은 유명 인사들의 홀로그램 투어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부활의 트렌드는 엄청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대한 도전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저작권과 이미지 권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과거 스타들의 이미지를 현대 기술로 재창조할 때, 그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고려사항은 윤리적 문제입니다. 디지털로 부활한 인물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이는 고인의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부활 프로젝트는 투명성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I와 디지털 아바타의 발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큰 변화를 야기할 것입니다. 할리우드 내에서 이미 AI 도입을 둘러싼 파업 사태가 발생했듯이, 기술 발전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과 업계 종사자들의 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을 통합하면서도 창작자와 종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디지털 마릴린’ 프로젝트는 기술 발전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이 인간의 정체성과 창작물을 어떻게 변형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서, 사회, 문화, 그리고 윤리적 차원에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고려할 때, 우리는 디지털 부활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상호작용과 경험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러한 기술이 가져올 잠재적인 부작용과 도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으며, 관련 법률과 정책을 갱신하고,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망과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기술 개발자, 법률 전문가, 윤리학자,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 등이 함께 논의하고,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부활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디지털 마릴린’과 같은 프로젝트가 가져올 미래는 분명 흥미롭지만, 그 속에 내포된 복잡한 이슈들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아바타의 발전이 인류에게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윤리와 존엄성을 중심에 두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세계메타버스AI연맹 이사장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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